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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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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안좋아하게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아직도 좋을까.

내 삶에 단 하나의 기적이 남아있다면 당신이 나를 사랑하고

동시에 나도 당신을 사랑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모든 기적같은 건 다 써버린걸까?

있잖아 정말 오래 전부터 정말 좋아하는데, 왜 난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닌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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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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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병신이네.

이 상태로 살아보려고 아둥바둥 참 노력한다.


마음은 한참 전부터

너덜너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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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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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좋아한다. 아주 오랜도록.

널 사랑해.

기억이 나지도 않을 만큼.


매일 그렇게 지겹고도 긴 시간이 흐르고

집착인지 스토커인지 병신인지도 구분이 가지 않는 시간이 흐르고

바람이 불고 해가 지고 다른 사람이 슬몃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그러던 날 중 어느 날 밤에 그렇게 생각해. 당신이 보고싶다고.

아주 오래도록 전할 수 없는 그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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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들은 나를 참 미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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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당신과 관련된 일들은 나를 정말 미치게 해.

그만하게 될 날이 올까. 혹은 보상받을.

겉으로는 한없는 평화를 가장하고 있지만 아무 말도 안하지만

전쟁과 같은 것들이 마음을 휩쓸어.


언젠가, 나도, 정말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 날이 올까.

스스로를 인정하고 속 깊은 곳으로부터 행복을 절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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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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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겠지만

나도 내가 참 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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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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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답답해서 터져나갈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 알아보는게 싫어서 꾸역꾸역 이곳을 찾아왔는데

막상 쓸 말을 생각해보니 없는 것 같다.


요즘 사는게 그렇다.

속이 답답해서 터져버릴듯, 누군가에게 할 말이 그렇게도 많은듯 했는데

거미줄에 엮인 나방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채로 쳇바퀴만 돌고있다.

그래서, 딴 짓은 안하고 그 쳇바퀴를 열심히 도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죽지못해 마지못해 기어가듯이 조금 하고

그렇다고 해서 속을 게워내지도 못하고.


삼재라서 그렇다나. 삼재 지나면 정말 나아지는 걸까?

그런데 아직 1년 2개월이나 남아있어. 그 전에 내가 죽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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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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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있잖아.

여기가 너무 끔찍해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래도 여기에 있기 때문에 내가 나인것 같은 기분.

고시를 준비하던 사람이 직업이 고시생이 되어버리는 그런 경우와 비슷한가?

아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되겠지.

몸도 마음도 충분히 준비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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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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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부터 감정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연민이, 습관같은게 더 컸었다.

감정이... 같이 있는 시간으로 채우는게 더 많았던 적도 있었겠지.

지금은 아니지만.


시들은 화분처럼 매번 혼자만 바작 말라간다는 걸

몇 번이고 같은 방식으로 혼자 남겨지는 사랑을 한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알고는 있었어도.


결국 내가 문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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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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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들때 방문을 열어놓고 잔다.

새벽에 톱톱톱 작은 소리가 거실을 거쳐 내 방까지 들어오면

고양이가 새벽 순찰을 돌러 온 것이다. 잠깐 확인만 하고 곧 돌아간다.

그런 작은 것들이 좋아서 추운 날도 문을 꼭 닫을 수가 없었다.


문득 그게 왜 좋나 생각해봤는데 아마 외로워서인것 같다.

난 지저분하고 못난 동물이라서 그런 작은 것에 금새 마음을 빼앗긴다.

외롭고 멍청하고. 다들 이럴까. 왜 난 이런 방식으로 사는걸까.


내가 외롭다는 걸 느끼는게 너무 이상한 일인 것만 같아서

또 여기밖에 토해낼 곳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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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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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도록 아픈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속은. 어째서 이렇게 오래도록 만신창이인걸까.

그것도 내 탓인가? 그래. 아마 내 탓이겠지.


내 소원은 그냥,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행복하게 웃는 거야.

이런걸 소원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얼마나 웃을까.

근데 저렇게 웃어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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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룩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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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온전함없이 비뚝거리며 살아왔는데

어째서 아픔만큼은 온전하게 다가오는지 모를 일이다.

비루한 내가 그렇게도 큰 욕심을 품었었나.

세상이 말을 한다. 불공평해도 어째. 살아야지.

행복하고 싶다는게 그리도 과분한 바람이었을까.

하루라도 마음 편하게, 담담하게 즐거이 잠드는 일이 소원이다.

우울 눈물 오기 밑바닥에서나 단련된 독한 눈길같은 것은 빼고

난로 앞 개처럼 둥그렇게 몸을 말고 푹 잠드는 것 말이다.


절룩거리는 내가 너무 온전한 것을 속에 품었나.

생채기는 다 내 가슴에만 남고 그 흉터 사이로 눈물만 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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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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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아예 없는 일로 깨끗하게 지웠으면 한다.

차라리 지구가 멸망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소리는 얼마나 속 편한 얘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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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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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야지. 씩씩하게 말해야지.

이제 어떻게든 상관없다는 듯이 안녕, 하고 절대 뒤돌아보지 말아야지.

마음도 텅텅 비워야지. 깨끗한 마음에 새 사람을 들여야지.


아직은 자신이 없다.

글로만 써도 눈물이 나는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왜 이렇게 되버린걸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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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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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게 일상에 공백기가 생기다 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사람 일 모르는 거라고 해도 상황 돌아가는 거 보면 예측 정도는 할 수 있는 거니까.

그 상황이 패를 접으라 하는데, 예전엔 용납할 수조차 없더니 이젠 순응하게 되는 것 같다.

나더러 어쩌라고. 최선은 아니어도 이렇게밖에 흘러가질 않는 걸 어찌할 수가 없어서.

내가 좋지 않아도, 행복하지 않아도 꾸역꾸역 이렇게 흘러가니 어떻게 해야 할까.

발버둥칠수록 내 마음이 다치는 걸 당신이 알까.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도 아무것도 모르고

전부 다 그냥 도망치고 싶다. 그마저도 허락되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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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만화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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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도의 노력치라는게 있다.

물론 내가 그만큼의 시간을 들이지 못해서 실패하고 있는 것일테지만,

왜 그렇게 끝이라는게 멀은 것인지. 지금 누구보다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어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쉽게 가져가는지도 모르겠고.)


모든 일을 그르치는 원인은 '조바심'과 '게으름' 두 가지라는데.

그 둘을 모두 하고 있어서 나는 안되고 있는가보다.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은 미칠 것 같다.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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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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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에 보고싶다.

일본의 지진 뉴스를 보면서, 그리고 예전에 북한과의 위기가 생겼을 때도

죽음이 다가왔을 때 당신 옆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언젠가 이 사실을 직접 당신에게 말해줄 수도 있을까.

내가 사는 방법이란건 참...


마음에도 몸에도 봄, 어서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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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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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일기를 읽었는데 내가 정말 좀 불쌍했다.

날 모르는 사람이 봐도 불쌍할 것 같았다.

아무렇지도 않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기가 성공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 희망이 있다고 하진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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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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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점점 더 깊은 동굴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집에서 혼자 가만히 울거나 적당히 잠들고

약간의 스트레스 해소와 자기연민으로 대충 덮고 치워버린다.

그리고 더 어두운 동굴로 걸어들어가고 또 적당히 안보이게 덮어두고 동굴 속으로 기어들어가고

그것들은 정말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 얌전히 어둠 속에만 남아있을까.

이런 방식이 내 정신건강에, 사회생활에 좋지 않다는 건 지금도 알겠다.

하지만 어떻게 달리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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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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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무엇을 해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빌어먹게도...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손등에 칼을 팍 하고 꽂아버리고 싶었다.

이것도 다 지나가겠지. 지나갈까. 그걸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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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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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쳇바퀴 안에서 구르는 기분이다.

잠도 안오고, 몸도 마음도 춥다.

쳇바퀴... 나가고 싶다. 나가고 싶어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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